60년대문화를 말한다-한국영화의 황금기-충무로시대
한국 근대사의 격동기이자 희망과 좌절의 시대로 요약되는 1960년대. 영화사가들은 60년대를 한국 영화의 황금기로 부른다.
10년간 만들어진 영화만 1천5백 편이 넘었고,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오발탄’ ‘하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만추’ ‘갯마을’ 등이 제작된 것도 바로 이 시기이다. 한국영화 관객 수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해 60년대 말, 1억 4백 만 명을 넘어섰다.
1백 년 한국영화 역사상 최고의 해로 평가되는 2003년 한국영화 관객 수가 1억 2천 만 내외였다는 점과 비교해도 이는 놀라운 기록이다. 60년대 한국 영화가 이처럼 놀라운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어떤 예술장르보다 대중의 정서와 욕망을 가장 잘 담아냈기 때문이다. 전쟁은 끝났지만 상처는 좀처럼 아물지 않았고, 빈곤은 사람들을 짓눌렀으며, 세상은 암담하고 그 어디에도 구원은 없는 것 같았다. 그런 세상에서 유일한 희망은 가족이었으며 또 사랑이었다. 60년대 한국 영화는 바로 이런 이야기, 곧 전쟁과 빈곤, 가족, 그리고 청춘 남녀의 깜찍한 연애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사랑을 그림으로써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영화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고 잠시나마 세상 시름을 잊었다.
60년대 영화의 전성시대--유현목과 신상옥, 김기영과 김수용, 강대진과 이만희라는 스타감독들과 최은희, 최무룡, 김지미, 신성일 등 은막의 스타들이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과 호흡했던 시대상황을 통해 관객들이 왜 영화에 그토록 열광할 수밖에 없었던가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가장 화려했던 60년대를 이끈 충무로 사람들과 그들이 만든 영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는 당시의 시대상과 문화사를 살펴볼 수 있고, 영화에 반영된 시대의 욕망과 억눌리고 왜곡된 욕구를 분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영화를 통해 개인을 둘러싼 사회와 사회에 몸담고 있는 개인의 심리를 분석해보는 작업은 60년대를 이해하는 대단히 흥미로운 잣대를 제공해 줄 것이다.
출처-ebs 문화사 시리즈 -동영상 47분
. 주요 내용
* 60년대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감독들
* 60년대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은막의 스타들
* 60년대 영화를 통해 나타났던 시대상황들과 욕망에 대한 분석
주요 증언대상자 목록
유현목(감독) 신상옥(감독) 신봉승(작가) 신성일(배우) 엄앵란(배우)
호현찬(평론가) 김종원(평론가) 이효인(평론가) 최지희(영화배우)
구봉서(영화배우)
이 글과 관련 동영상은 바람새님의 홈피에 게재된 <고향의 강>님이 올린 것을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