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 지갑 이야기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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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6 15:03
<맨날 추억에 사네> 쥔장, 파비아노.
카스 이웃인 희성님의 지갑이야기에 곁들여 한 마디.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무주양수발전소 근무명을 받았을 당시,
마눌이 비싼 가죽지갑을 사줬는데 벌써 20년의 세월이다.
지갑 양쪽 귀퉁이가 닳고 낡았지만
손바닥만 하지만 오밀조밀 쓰임새가 좋아 손가방 노릇을 한 몫.
며칠 전, 더위도 식힐겸 낚시가서 허리춤까지 오르는 강물 속에서
캐스팅하며 오른쪽 뒷주머니에 꿰찬 막걸리 한잔이 신선놀음이라
손전화 소리에 강물에서 나오니 왼쪽 뒷주머니가 묵직하다.
아뿔싸, 지갑 넣은 채로 강물에 들어 갔네.
문제는 몇 시간을 강물 속에서 낚시를 했으니 지갑속에 넣어 둔
신용카드가 못쓰게 되었구나. 에구~~
물먹은 지폐 몇 장, 신용카드를 방바닥에 며칠 동안 말려서...
닷새마다 돌아 오는 장날, 읍내 카드체크기에 넣고 해보니 우와, 현금이 나오네.
희성님의 지갑이야기에 생각나서 두서없이 몇 자, 끄적여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