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모리의 밤
fab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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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3 14:55
조블블로거들을 위한 영동투어는 1박2일 일정이라 영동모리마을에서 일박을 했다.
만남에서 하룻밤을 같이한다는 것은 만남의 질을 높이는 아주 효과적인 과정이 된다. 하루코스로 낮에만 모임을 하고 헤어지는 것보다 밤을 같이한다는 것은 몇배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된다.
더구나 온라인상에서만 교분을 갖다가 실제로 이렇게 체취를 느끼면서 만나는 마당인데 밤까지 같이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기회이다.
우선 숙소를 정하기 위해 숙박을 할 집들을 안내받았는데 먼저 여자블로거들의 숙소를 안내한다.
이장님의 자세한 마을 소개를 받은 다음
숙박할 가정을 안내받았는데 가정마다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서 그랬는지 문패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이집은 화단이쁜집이라고 문패를 달았다. 그냥 주소와 주인 이름만 있는 문패보다 훨씬 정겹다.
또 한 집은 청국장민박이란 문패를 달았다. 이집에 머무르면 구수한 청국장 맛을 보면서 숙박할 수 있어 푸근한 농촌체험이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 매우 좋아보였다.
이렇게 여자분들의 숙소를 안내받고 다음엔 남자들 숙소를 안내받았는데 피케노님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 농촌체험관 큰 방에 남자들 모두 함께 자기로 하고 밤 모임에 들어갔다.
넓은 마당에 쳐진 간이 천막 안에서 마을 아주머니들이 정성껏 만든 음식과 함께 술자리가 벌어졌다.
은하수님은 가는 곳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창출해내는 재간이 있다. 오늘은 웬 의자를 들고나와 쟁반으로 사용해서 술잔을 돌리고서는 그 의자를 소품으로 삼아 술병에 꽂은 수저 마이크로 공연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고샅길님이 재치있는 매끄러운 화술에 일행은 재미를 느꼈고
피케노님의 화끈한 덕담도 분위기를 돋우었다.
노기자님의 노래솜씨 좋았고
이렇게 모리마을의 밤은 조블블로거들의 한판 술자리로 떠들석했다.
조용하기만 할 모리마을의 밤을 좀 시끄럽게 해서 주민들에겐 미안한 마음이었으나 정말 모처럼 멀리서 달려와서 만난 블로거들의 모임이니 이 정도의 소란 쯤은 어쩔 수 없는 것이리라.
모리마을 주민님들 이해해주세요!
밖의 천막에서의 모임에 이어 다시 체험관 실내로 들어와 이차 술판이 벌여졌다. 밖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펼쳐지는 가운데 열두시가 넘도록 자리가 끝나질 않았다.
음식을 제공하던 아주머니들이 귀가한 후엔 은하수님 아저씨님이 주방을 들락거리며 써빙을 하기까지 한다.
열두시가 한참 넘어서야 하나 둘 숙소로 가서 모리의 밤을 지내게 되었다.
큰 방에 이부자리가 충분히 있어서 편안한 잠자리를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너무 오랜 시간 술자리를 했기에 눕자마자 골아떨어졌다.
모리의 밤은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2008.08.09)
만남에서 하룻밤을 같이한다는 것은 만남의 질을 높이는 아주 효과적인 과정이 된다. 하루코스로 낮에만 모임을 하고 헤어지는 것보다 밤을 같이한다는 것은 몇배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된다.
더구나 온라인상에서만 교분을 갖다가 실제로 이렇게 체취를 느끼면서 만나는 마당인데 밤까지 같이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기회이다.
우선 숙소를 정하기 위해 숙박을 할 집들을 안내받았는데 먼저 여자블로거들의 숙소를 안내한다.
이장님의 자세한 마을 소개를 받은 다음
숙박할 가정을 안내받았는데 가정마다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서 그랬는지 문패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이집은 화단이쁜집이라고 문패를 달았다. 그냥 주소와 주인 이름만 있는 문패보다 훨씬 정겹다.
또 한 집은 청국장민박이란 문패를 달았다. 이집에 머무르면 구수한 청국장 맛을 보면서 숙박할 수 있어 푸근한 농촌체험이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 매우 좋아보였다.
이렇게 여자분들의 숙소를 안내받고 다음엔 남자들 숙소를 안내받았는데 피케노님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 농촌체험관 큰 방에 남자들 모두 함께 자기로 하고 밤 모임에 들어갔다.
넓은 마당에 쳐진 간이 천막 안에서 마을 아주머니들이 정성껏 만든 음식과 함께 술자리가 벌어졌다.
은하수님은 가는 곳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창출해내는 재간이 있다. 오늘은 웬 의자를 들고나와 쟁반으로 사용해서 술잔을 돌리고서는 그 의자를 소품으로 삼아 술병에 꽂은 수저 마이크로 공연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고샅길님이 재치있는 매끄러운 화술에 일행은 재미를 느꼈고
피케노님의 화끈한 덕담도 분위기를 돋우었다.
노기자님의 노래솜씨 좋았고
이렇게 모리마을의 밤은 조블블로거들의 한판 술자리로 떠들석했다.
조용하기만 할 모리마을의 밤을 좀 시끄럽게 해서 주민들에겐 미안한 마음이었으나 정말 모처럼 멀리서 달려와서 만난 블로거들의 모임이니 이 정도의 소란 쯤은 어쩔 수 없는 것이리라.
모리마을 주민님들 이해해주세요!
밖의 천막에서의 모임에 이어 다시 체험관 실내로 들어와 이차 술판이 벌여졌다. 밖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펼쳐지는 가운데 열두시가 넘도록 자리가 끝나질 않았다.
음식을 제공하던 아주머니들이 귀가한 후엔 은하수님 아저씨님이 주방을 들락거리며 써빙을 하기까지 한다.
열두시가 한참 넘어서야 하나 둘 숙소로 가서 모리의 밤을 지내게 되었다.
큰 방에 이부자리가 충분히 있어서 편안한 잠자리를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너무 오랜 시간 술자리를 했기에 눕자마자 골아떨어졌다.
모리의 밤은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2008.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