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비봉산에 오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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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에 오르다 (2)

fabiano 19 3904  

일전에 4월 5일자,  세상사는 이야기에  <비봉산에 오르다>의 제목으로 포스팅 했는데 이번에는

비봉산 서쪽의 모리(毛里) 동네에서 출발하여 등정했습니다.

길에서 보면 아주 평범해 보이는 산인데 정상으로 갈수록 경사가 심하고 바위가 많습니다.

눈 앞에 마주 보는 건너에 갈기산이 있으며 강건너  천년사찰  영국사가 있는 천태산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또한 강건너에 호탄리라고 불리우는 동네 뒷산의 독수밧골에 본인의 장인, 장모님의 영원한 안식처가 한 눈에 보이기도 합니다.

약 3년 전에 큰 산불이 난 쓰라린 상흔이 역력히 보이는데 다소 마음이 언짢기도 합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4월 어느 하루, 우중충한 날씨이기는 하나 산행엔 좋은 날이었습니다.

고독한 사나이의 나홀로 산행이었지만 멀리  보이는 山의 풍광에 호연지기를 느꼈습니다.   
  

 

- 비봉산(飛鳳山)의 유래

영동에서 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양산면(陽山面) 가곡리(柯谷里)는 이른바, 각골 이씨로 통하는 인천(仁川) 이씨들의 집단 부락인데

이 가곡리가  백 수십 호나 되는 큰 마을이 오랜  옛날부터 부촌으로 살림살이에 걱정이 없고 자녀들에게 교육을 시켜 출세한 사람이

많이 있는 것은  애초에 이 각골에 터를 잡은 조상의 은덕이기도 하려니와 무엇보다도 터를 잘잡은 덕택이라 전해 온다.
 
오랜 옛날부터 강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양산고을은 신라와 백제의 싸움터였다.

벌판이 넓고 비옥한데다, 금강 상류의 아름다운 경치가 예부터 손 꼽혀 온 양산은 이중환(李重煥)의 택리지(擇里志)에 

안동(安東)의 하회(下回)와 함께 제1급의 명당으로 소개될 만큼 조건이 두루 갖춰진 고장이다.
 
각골 이씨 선조가 가곡리에 터를 잡기 위해  이곳에 와  사방을 둘러 보고 있을 때  한 쌍의 봉황새가  바로 마을 뒷산으로 날아 올라가니

각골 이씨 선조는  '옳다구나'하고 무릎을 쳤다.

봉황은 길한 새라 하지 않는가?

기름진 논밭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  그리고 뛰어난 인근의 산세에  이씨 선조는 더 주저하지 않았다.

각골 이씨 선조가 가곡리에 터를 잡고 봉황이 날던 산을 비봉산(飛鳳山)이라 이름을 붙였으니 그산이 바로 오늘의 가곡리 뒷산 비봉산(482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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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보이는 마을이 학산면 소재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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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군 테마 마을로 선정된 금강모치 마을.  영동군 학산면 모리(지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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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탄리 마을.  뒷편으로 영국사가 있는 천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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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기산(5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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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茂林知好樂齋, 조블 茂林子의 고향마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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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의 호탄교를 건너서 직진하면 옥천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 501 지방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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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595m의 갈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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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의 왼쪽으로 나있는 길이 금산 방면으로 가는 길이다. ( #68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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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江건너 마을이 호탄리이며 아래 동네가 곡천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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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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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江건너 틸 마을.   양산면 수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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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염소를 방목했다는데.... 배설물은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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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봉산 서쪽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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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江건너 보이는 천태산 기슭.  약 3년전의 산불로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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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가는 산 중턱에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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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로에서 본 비봉산.


19 Comments
alone03 2008.04.23 23:13  
전설이 깃든 뒤산,,,,그 산동네 사는 사람들도 전설속의 후손들이군요,,,^^*
fabiano 2008.04.24 05:37  
봉황이 나르던 비봉산. 사람들이 갈기산, 천태산엔 잘가는데  비봉산은 그리 많지가 않으나 이곳에서 보는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은하수 2008.04.24 08:02  
산세와 주변풍경이 참 멋지네요^^
fabiano 2008.04.24 09:05  
일전에 민박한 동네에 있는 비봉산. 보기에 평범한 산이나 정상에서 조망은 참으로 멋진 곳임다.
자수정 2008.04.24 10:13  
시리즈 비봉산2 이군요...정상에서 보는 그 기분...너무 상쾌하고 좋지요...
avrec 2008.04.24 14:45  
땀흘리며 정상에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는 기쁨은 어디에다 비교할수있을까요.아담하고 평화롭게 보이는 동네네요.
fabiano 2008.04.24 15:20  
나홀로 등정했습니다. 정상에서 아래를 보는 기분이 그만인데....원본 파일이 너무나 커서 줄이고 보정하는 과정에서 사진이 형편없네요.
fabiano 2008.04.24 15:21  
비봉선에서 내려다뵈는 풍경이 꽤 좋고 마음이 탁 트입니다. 한번 더 가서 멋지게 찍어보겠슴다.
fabiano 2008.04.24 21:16  
요즘이 좋은 때 인 것 같습니다.
fabiano 2008.04.25 04:02  
경치가 멋지니까요. 갈기산行도 시도해봐야 하겠슴다.  (^-^)
fabiano 2008.04.25 10:51  
Thank you!
뽀르짜(^*^) 2008.04.25 15:44  
날飛자로 시작하는 산들이 다 아름답군요 무릎이 시원찮으니 아름다운 산들이 더 많이 눈에 띄네요^*^
fabiano 2008.04.25 18:05  
아직까지 산행을 할 정도는 되는데 부지런히 다녀야겠슴다. 오늘은 비봉산 건너편 갈기산行을 하려고 했는데 입산금지여서...
mulim1672 2008.04.27 08:23  
이형의 수고로움으로 고향의 산야에 빠져봅니다. 저는 아직 비봉산을 올라보지 못했습니다. 어릴 때 우러러보던 저 산위에서 내려다 본 산야들이 눈에 익습니다. 이형 처가동네 이름을 옛날에 작두골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영국사로 소풍을 갈려면 모리를 거쳐 사공이 사는 강가의 두세집이 있고 배를 타고 모리강을 건너 작두골을 거쳐 작은 고개너머 호탄을 지나 냇가를 따라 좁은 길을 오르면 천태초등학교가 있는 새터에서 영국사로 접어들던.... 어릴적 그렇게 커보이던 바위산 비봉산이 이젠 많이 프르러 졌고 낮아졌습니다. ㅎㅎㅎ
fabiano 2008.04.27 09:28  
이번 비봉산 등정엔 새로 산 파인픽스 S100 FS를 들고 갔는데 세팅을 적절히 하지 못하여 사진이 별로... 그 옛날, 625전후에 이종 형을 따라 천태국교에 놀러 가기도 한 기억이 나고 누다리 대문 두개였던 그 집도... 외할머니 잠든 그 산기슭의 허물어진 빈터에 복사꽃만 피어있는 돌담장 집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휘영청 달밝은 보름달밤이 생각나는 추억에의 경련이....
학암 2008.05.06 11:04  
많이 낯익은 모습들입니다. 천태산엔 여러번 가보았고 갈기산도 두어번 가보았고 송호리엔 자주 가보았습니다. 아름다운 고장인 것은 틀림없더군요. 비봉산이 송호리근처에 있어사 fabiano님 사는 곳은 보이질 않겠습니다.
fabiano 2008.05.06 16:18  
학암님께서는 낯익은 곳이지요. 비봉산 뒷쪽 높은 봉우리에서는 제 집과 학산면 소재지까지 보입니다.  http://blog.joins.com/fabiano/9393401
mulim1672 2013.07.06 18:35  
언제보아도 고향 마을은 포근하게 다가옵니다. 64년전 저곳에서 태어나 이제 타향에서 산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부모님이 남겨논 논밭 몇 마지기가 고향과의 끈이고 내 묻힐 가족묘도 있습니다. 자주 들려야 하는데 마음과 같지 않습니다.
fabiano 2013.07.08 10:29  
벌써 5년 전의 포스팅이네요. 언제 한번 다시 재조명해 볼까 합니다. 이제, 은퇴도 했으니 자주자주 여행을 해야 몸과 마음이 늙지 않는다고 누가 그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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