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1)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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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8 09:58
우리집 진돌이
잠자는 녀석을 보니.....
모르긴 몰라도 지금은 부모님이나 친척,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을 휴대폰으로 몇 번만 번호판을 누르면 원하는대로 안부를 묻고 용건도 보는 세상이니...
그 시절엔 일반 가정용 전화기도 귀하여 부잣집에나 있는 것으로 생각한 전화.
가지고 다니는 전화란 꿈에도 생각치 못한 시절.
객지로 떠난 자식들은 으례 편지 글머리에 늘,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그동안
부모님 기체후 안녕하시오며.....
또는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가고 어느덧.... 어쩌구저쩌구 하는 상투어가 대부분이었다.
그 시절에도 세월이 빨라 유수니 쏜살이니 했는데 지금은 총알같다고나 표현해야 하는게 아닌가싶다.
현재 살고 있는 이 집으로 이사온 지가 10년이 되었다. 정말 빠르네.
그 이듬해 겨울, 교우 한 분이 이제 막 젖을 뗀 강아지 한 마리를 주셨는데...
이름을 진돌이라 명명하고 지금까지 같이 한 식구로 지나온 세월이 벌써 9년차.
우리집 수문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왔고 여전히 아무런 탈없이 지내왔다.
시간이 나는대로 아침저녁으로 산책을 해온 情이 또한 얼마인지....
이제는 진돌이도 완전히 우리집의 당당한 한 식구이다.
2008.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