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추억의 몇소절..
fabiano
그때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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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
2007.12.29 20:34
금 밟았어-
기억하나요?
땅 밟으며 서로의 동심을 나누던 그 때
뾰족한 돌멩이로 그은 선이 번져 버려
자신은 옳다고, 상대편은 아니라고 우겼었지.
기억나나요?
즐거움의 한쪽이 되어 주던 그 때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기억하나요?
멈춰서며 서로의 동심을 만지던 그 때
움직임 알리고 싸우던 그 날
뛰고 뛰어 숨어도
골목대장 눈에는 왜 그리 잘 띄는 지..
기억나나요?
순순한 열정이 살아 숨쉬던 그 때를...
보충수업
기억하나요?
서걱이던 밀가루빵을 간식으로 받던 그 때
꺽여져 주름이 진 운동화도 귀하여
닳을까봐 걱정되어 들고 다녔지.
기억나나요?
보충수업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하교 길에 울어주던 매미를 친구처럼 느꼈던 그 때를...
공기놀이
기억하나요?
서로의 동심을 위로 던지던 그 때
흔하던 작은 돌멩이 다섯개를 주어
손톱이 시커매질 때까지 만지고 놀다보면
어린 하늘가 구름 손동작에 맞추어 같이 세어 주고
뺨을 만지던 바람은 왜 그리 보드랍던 지.
기억나나요?
마주 보며 서로 낄낄대며 얼굴을 알아주던 그 때를...
기억하세요?
Merci Cherie - Frank Pourcel (별이 빛나는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