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울려 퍼진 아름다운 선율~
얼마 전에는 이라크에서 다국적군으로 활동하는 자이툰 부대와 미1기갑사단이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는 연합연주회를 가졌다고 한다.
다사다난 했던 올 한해를 보내면서 한국군 군악대가 먼저 이라크 모술에 위치한 미1기갑사단을 방문해 미군장병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한데 이어 미군 군악대가 아르빌 자이툰부대를 방문해 감동적인 멜로디로 화답한 것이다.
이라크에서 울려 퍼진 한, 미 양국군 군악연주회는 단순한 연주회가 아니다.
두 나라 장병 모두가 고국을 떠나 이역만리에서 겪는 외로움을 달래고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을 다짐하는 기폭제가 됐을 것이다. 공연이 끝날 때 두 나라 장병들 모두가‘손에손잡고’를 제창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반세기를 넘는 오랜 시간 다져진 차원 높은 전우애였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 미 연합 군악연주회는 반세기 전 선대들로부터 이어져 내려 온 한미동맹의 성숙함을 과시하고 후대들이 머나먼 전장 터에서 결속을 다지는 아름다운 혈맹이라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 닥칠 어떤 어려움도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려는 새로운 다짐이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