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동성당 앞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의 촛불시위 참여에 대한 천주교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는 시민들. ⓒ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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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진영이 천주교 측에 '정의구현사제단'을 해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 등 보수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은 4일 오전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수녀들이 “불법폭력시위를 진정시키려는 정부의 노력과 국민적 여망을 짓밟고 꺼져가는 촛불에 기름 부으며 다시 살리고 있다”며 천주교 차원에서 이에 대응해줄 것을 주문했다.
참가자들은 “두 달 넘게 이어져 온 촛불집회는 ‘반미 반정부’를 선동하는 정치집회로 변질, 이제 더 이상 ‘평화시위’도 ‘문화제’도 아닌 ‘광란의 무법천지’ ‘폭력시위대의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시위대가 도심 한복판을 마비시키며 경찰버스를 망치·쇠파이프로 부수고 자신들에 동조하지 않으면 시민, 기자, 경찰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폭행을 하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 되어버렸다”며 “공권력이 무너지고 법치가 사라졌다”고 개탄했다.
특히 “정의구현사제단이 ‘시국미사’라는 미명아래 촛불시위의 새로운 주도세력으로 등장, 불법폭력시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공권력 집행을 무시하는 사제단은 법위에 군림하는 초법적 존재냐”고 반문했다.
▲ '모두 제 자리로 돌아가라!' ⓒ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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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시위 지겹다, 그만 해라!' ⓒ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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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반정부투쟁으로 변질된 촛불시위에 동참한 것은 성직자의 본분을 벗어난 일”이라며 “거리로 나선 신부들은 성당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사제단이 거리로 나와 외치는 ‘평화·비폭력’은 허울 좋은 헛구호에 불과하다”며 “시청광장을 무단으로 점거하는 것부터가 ‘불법’이며, 서울시의 법에 따른 정당한 천막(촛불농성장) 철거 요구를 묵살하는 것 자체가 비평화·폭력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법 적용에는 어떤 종교도 예외일 수 없다”며 “(촛불시위대의) 불법천막을 거둬낸 서울시와 경찰은 신부·승려·목사들이 친 천막도 당연히 철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의구현사제단이 그동안 종교활동과 무관하게 ▶국가보안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 등 북한의 대남선전·선동에 동조하는 친북좌파세력의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며, “종교 뒤에 숨어서 정의(?)구현을 빙자,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정의구현사제단은 즉각 해체시키고 교단에서 떠나보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 관계자(정면)에게 '사제단 해체 촉구'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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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천주교(교구·신도 등)는 극소수 신부들이 반정부투쟁의 중심에 서서 정치선동을 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권고·설득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정부당국에 “‘촛불’ 앞에 무너진 공권력을 회복하고, 불법폭력시위자들을 모두 검거해 엄중한 처벌로 다스려줄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이후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서한을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에 전달했다.(Konas.net)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
http://blog.chosun.com/hil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