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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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입다물고 바라만 보아도
그저 심연해지고 감탄을 넘어선 어떤 느낌으로
그렇게 물끄러미 쳐다 보아지는엄청스러움에 꽃
2
그렇게 나는
연꽃을 바라다 보면
뻣뻣한 내 고개가 절로 숙여온다.
그래서 더욱 신비스럽고 자태의 뽐내가
나를 흔든다.
3
누가 이 꽃을
쉬이 볼 것인가?
왜 하필이면 불가에선이 처럼 돋보이는 것일까?
4
그리 많은 삶은 아닌데
그래도 힘들게 쓰리도록 살아온 생은 아닌데
괜히 꽃 앞에 손을 모아
108배의 절을 하지는 않지만
고귀한 모습에 감탄에 예를 갖추고 싶어질까?
5
번개처럼 스쳐지나온 삶에죄스러운 용서를 빌고,
한 때천둥치는 젊의 표백(表白)을 감추지 못해
막무가내 치켜서던 겁 없슴을 용서 받고 싶은 지금이다.
용서받을 가치도 바램에 답이 없다 해도두고 두고 또 그렇게 손을 모아머리 숙이고픈 꽃
6
삼라만상 우주가 다 한다 해도
존재할 것 같은 불멸에 꽃
이런 저런 그런 생각 속에서쉽게 발길 돌리지 못하고
물끄러미 바라만 보아지는 꽃
7
오고 감에 근원도 모르지만
우선은 연이 있슴이라
주제 넘는 미소로 답 해야만 하는그 앞에 선 모든 중생들...
8
오고 가자 그리고 가고 오자
처음을 몰라도 좋고 끝을 구태여 알려하지 말자
이승도 좋고 저승이면 또 어떠리
숨쉬고 살아감을 감사하면 그만이지
9
고속 질주로 과거를 돌아 보고
미래를 횡단하려 거미줄 같은 교차로에 서다
갈길 마져 잃어버린 세월 앞에
긴 숨으로 울먹이는 2008년 7월 모일
10
연꽃은 달마의 눈빛으로모두를 흘겨 보는 듯 싶다.
볼 거 없는 내게도 시선을 주는 것이다.
의미를 일깨우는 눈빛에 억년에 미소를넌즈시 던져오는 것이다세상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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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둘러보다코스모스핀 경주 뜰녁을 찍어 보았습니다.
봄엔 벚꽃이 아름답더니지끔엔 이렇듯 뛰어난 경관으로모두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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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주일만 젊어도짝지하나 옆에 두고 저리 해보고 싶습니다.
꿈 같은 그림이라 해도 좋습니다.그날이 안 온다고요?? ㅋㅎㅎ...
그럼 집사람은 어떨까요?
꼭! 여러분들도 시간내어 지금쯤에 다녀가보시면 절대 후회 안될텐데...^^*
from 동문 후배 <심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