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티카朝鮮]鼎齋 崔禹錫의 ‘목욕하는 여인’
fabiano
그림, Flash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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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21:51
[에로티카朝鮮]鼎齋 崔禹錫의 ‘목욕하는 여인’
이규일 月刊 ‘Art in Culture’ 발행인
개울가에서 목욕하는 여인들의 모습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특유의 정취를 자아내는 춘화의 한 장면이다.
여름날 계곡으로 더위를 피해 나들이 나온 여성들의 숨김없는 모습과 자연 속의 여근곡(女根谷)을 폭포로
대비해 그려낸 외설성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한 사람은 벌거벗은 채 서 있고, 한 사람은 저고리만 벗고 치마를 걷어올린 채 얼굴을 씻고 있다.
한 사람은 알몸으로 앉아 몸을 씻고, 한 사람은 치마를 입은 채 머리 손질을 하고 있다.
홑치마 사이로 보이는 볼기짝이 섹시하게까지 느껴진다.
머리를 손질하는 부분도는 프랑스의 필립프 피퀴에 출판사가 ‘한국의 춘화’라는 단행본을 낼 때 표지그림으로 쓴 것이다.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먼 곳에서 여인의 옷 벗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출처] [에로티카朝鮮]鼎齋 崔禹錫의 ‘목욕하는 여인’ |작성자 몽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