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박을 아시나요?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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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7 22:32
10여 일이나, 지속적으로 내린 비로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뉴스를 보며
어제 오늘 모처럼 맑게 개인 하늘을 보며 밤과원으로 갔다.
그저께는 밤과원 가는 길이 침수되어 차량통행이 불가하여 그냥 되돌아 왔던 터이다.
비온 날수만큼 가보지 못한 감, 밤과원이 궁금했는데 감, 밤송이가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다.
20여 일의 폭염과 연이어 가을장마에 과원(果園)마다 낙과(落果)에 상심에 젖는 농심(農心)을 보니
남의 일이 아니다.
올해는 감, 밤나무마다 퇴비 한포씩 뿌리고 농약도 살포하고 제초도 나름대로 했다.
그런데 가면서 보니 오이넝쿨 같은게 밤나무며 감나무에 잔뜩 엉겨 있다.
언제부터인가, 신문 방송매체를 통하여 한동안 식물계의 저승사자 또는 황소개구리로 불리는 가시박이다.
이 가시박의 군락은 인근의 나무를 고사케하여 상당히 골치아픈 존재로 이곳 뿐 아니라
전국에 널리 퍼져 손가락 꼽는 유해식물로 자리잡고 있다.
번식과 성장력이 좋아서 하루에 약 30cm씩 자라며 가시박 한 그루가 일년에 약 2만 5천개의
씨앗을 만든다고 한다.
제초제를 대량으로 살포할 수도 있겠으나 환경오염 문제가 있는만큼 전국민적으로 에취기로
제거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가시박. 한 그루가 일년에 약 2만 5천개의 씨앗을 만든다.
밤나무에 엉겨 붙은 가시박.
식물계의 저승사자 또는 황소개구리라고도 불린다.
환경부에서 2009년 생태교란식물로 지정했다.
가시박은 1990년대 오이 연작 피해를 막기 위한 대목으로 들여왔다.
감나무에 잔뜩 엉겨붙은 가시박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