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 사발, 김치 한쪽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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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06:06
2009. 11.29.
올해도 어김없이 한해의 반양식(半糧食)인 김장을 했다.
심천매제네 밭에서 배추를 뽑고 다듬는데 배추속이 실하다.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이른 아침부터 불밝히고 씻고 버무린 양념에
정성들인 마노라의 손놀림이 깃든 김장맛이 유별하다.
막걸리 따라 마시기에 딱 좋은 파비아노표, 표주박 한잔에 김치 한조각.
달랑 한장 남은 달력.
이렇게 올 한해도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