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줌씨, 정세엄마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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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2 00:40
정작 한 동네에 살았어도 동네 사시는 아줌마들의 이름은 잘모른다.
그저 개똥이 엄마 아니면 쇠똥이 엄마로 통하며 별 불편없이 살아 가고 있다.
그런데 단체를 조직하여 개개인의 명단이 필요하여 이름을 물어보는데......
다소 접촉을 자주하는 정세엄마에게 이름자를 물으니 왈,
" 배향란 이유....."
"아이구, 이름이 예쁘네요...."
"근디, 얼굴은 안이쁘남유?"
" 아이구, 얼굴은 더 이쁘지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소리는 잘 알고 있는터라, 입이 귀밑까지 찢어지는 정세엄마.
그 이후로 농사 지은 고구마며 무우, 배추 등을 쏠쏠하게 얻어 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