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블은 즐거워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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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2 21:20
서울에 겸사겸사 볼 일이 있어 어제 백발의 신사 도돌돌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저녁에 고샅길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어느새 여러 조블님들에게 연락을 한 모양입니다.
인사동 골목길 한켠에 위치한 조블들의 사랑방 고샅길.
한 분 한분 오시는데 반갑게 수인사를 하고 얼굴을 보니 건강한 모습입니다.
고샅길의 명주 동동주와 함께 푸짐한 파전으로 안주삼아 세상사는 이야기로
골목안이 제법 왁자지껄합니다.
치아를 두개나 뽑은 파비아노, 술 마실 일이 걱정이었는데 무르익어 가는 분위기에
한잔 한잔 하다보니 거나하게 불콰한 얼굴이 되었습니다.
블로그에서 맨날 추억에 사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Audio+Video+Recording의 머리글자를 딴
Avrec이라는 닉네임의 조블님과의 만남도 반가웠습니다.
첫만남이었지만 이미 블로그에서는 오랜 구면이어서 스스럼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미리 준비해 오신 듯, 예쁜 빨간 가방 하나를 선물로 줍니다.
제 마노라한테 주는 것이라고요.
파비아노와 동갑네라고 하지만 10년 정도는 더 젊어 보이는 미모에 고샅길에 모인
조블 여러분들이 놀라는 표정들 입니다.
격의없이 술잔을 주고받고 하는 대화에 십년지기처럼 느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한 마디로 오늘의 인기스타인 셈입니다.
밤이 상당히 이슥했슴에도 좀처럼 자리를 뜰 줄 몰랐습니다.
아쉬움에 2차로 노래방에 가서 스트레스도 풀고 신나게 뒷풀이를 한 밤이었습니다.
Audio + Video + Recording Avrec
노래방
이리하여...
조블들의 만남은 즐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