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그때 그시절
fabiano
그때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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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7 11:13
그 시절엔 비가 오면 진창길이 되어 양말은 말할 것 없이 바지 가랑이는 흙투성이가 되었다.
집집마다 땔감인 장작을 쌓아 놓는 것도 중요한 일과였다.
모든 것이 궁핍하고 어려운 시절에 식수도 귀하였다. 초기엔 마치 전쟁터와 같았다.
그 시절에 기와집이 있던 곳은 부자 동네였다.
잘차려 입은 아낙들이 나들이 가는 모습.
그 시절의 헌책방.
"아저씨, 표준전과가 좋아요? 동아전과가 좋아요?" "손때 덜 탄게 존거지 머!"
중절모에 군화를 신은 노점상. 노점 손수레의 바퀴는 드럼통의 뚜껑을 잘라 사용했다.
그 시절의 싸전.
곡마단 선전.
그 시절에 서커스단이 들어오면 곡마단 이동선전대가 손님들을 끌어 모으려고 요란하게 북치고 꽹가리치고 색소폰 구성지게 연주하였다.
瑤池鏡(요지경)
요지경 속에 세상은 있었다.
그 시절, 서울 파고다 공원의 사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