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 만들기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36
1771
2008.11.09 23:08
메주 만들기
이제까지는 모친께서 손수 메주를 만들어서 처마 밑에 매달아 잘 된 것으로
보내 주셨는데 올해 봄부터 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계셔서 집사람과 함께
난생 처음으로 메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콩을 잘 불린 다음, 큰 솥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장작으로 불을 지피면 몇 시간 정도
잘 삶아서 꺼낸 다음, 절구통에 콩을 넝고 쿵덕쿵덕, 방아 찌듯이 절구질을 하지요.
구수한 메주 콩냄새와 함께 모락모락 나는 김냄새에 한 주먹 집어다 먹는 맛도 좋습니다.
질곡스러웠던 그 시절.
먹거리도 무척 귀했던 그 시절에 메주 만들 시기가 오면 조금씩 몰래 훔쳐 먹던
메주콩에 설사를 만나 곤욕을 치렀던 생각도 납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절구질 풍경이 옛 추억을 더듬게 합니다.
기와 담벽의 담쟁이 색깔은 그리도 좋은데 속절없는 상념에....
이제까지는 모친께서 손수 메주를 만들어서 처마 밑에 매달아 잘 된 것으로
보내 주셨는데 올해 봄부터 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계셔서 집사람과 함께
난생 처음으로 메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콩을 잘 불린 다음, 큰 솥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장작으로 불을 지피면 몇 시간 정도
잘 삶아서 꺼낸 다음, 절구통에 콩을 넝고 쿵덕쿵덕, 방아 찌듯이 절구질을 하지요.
구수한 메주 콩냄새와 함께 모락모락 나는 김냄새에 한 주먹 집어다 먹는 맛도 좋습니다.
질곡스러웠던 그 시절.
먹거리도 무척 귀했던 그 시절에 메주 만들 시기가 오면 조금씩 몰래 훔쳐 먹던
메주콩에 설사를 만나 곤욕을 치렀던 생각도 납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절구질 풍경이 옛 추억을 더듬게 합니다.
기와 담벽의 담쟁이 색깔은 그리도 좋은데 속절없는 상념에....